조지 부시 대통령 재선 이후 북한이 미국에 의한한반도 ‘핵 전쟁’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틀을 깨트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도차기 회담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않은 채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를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16일에도 노동신문과 민주조선, 평양방송 등을 통해 미국의 대북 ‘핵 선제공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남북한 공동으로 반미ㆍ반전 투쟁을 전개할 것을촉구했다.

평양방송은 ‘눈 앞의 현실로 박두한 핵전쟁 위험’ 제하의 논평에서 미국이 북한남침시 핵무기 30개를 사용한다는 시나리오를 연구하고 모의탄두 투하훈련을 실시한것은 “우리 민족 전체를 핵참화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으려는 미제의 핵전쟁 책동이 눈앞의 현실로 박두해오고 있음을 실증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미제야말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가로막는 장본인이며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는 진범인”이라면서 남한 주민들이 핵전쟁 위험을 인식, “미국의 핵전쟁 책동을 반대하는 투쟁에 과감히 떨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앞에서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에대해 떠들면서 뒤에서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핵전쟁준비를 완료하고 있는 것이 바로미국”이라며 “우리(북)는 누가 뭐라고 하든 미국의 핵전쟁책동에 대처하여 자위적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부시 행정부의 ‘핵태세 검토보고서’, 주한미군 재배치, 주한미군 전력증강,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을 일일이 언급, “미국의 대조선 군사적 압살정책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미국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북한을 압살하기 위한핵전쟁 준비를 완료하고 기회만 노리고 있음이 명백하다며 “앞으로도 나라와 민족을위해 미국의 핵전쟁책동에 대처한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동신문은 16일 남한 보수 우익세력에 의해 6ㆍ15 공동선언 이행이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하고 있다면서 6ㆍ15 공동선언 이행이 전면 중단되면 “북과남 사이에 화해와 협력 관계가 반목, 질시, 대결관계로 되며 이 땅에는 미국에 의해전쟁의 참화가 들씌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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