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의혹 일본인 실종자’ 문제를 논의한 제3차북ㆍ일 실무회의를 통해 상호 주장과 행동을 조화시켜 나가려는 양측의 노력을 엿볼수 있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16일 평가했다.

이날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이번 3차회의 분위기에 대해 “문제를 공동으로 풀어나가려고 애쓰는 실무접촉의 양상은 제2차 조ㆍ일 수뇌(정상)회담(2004.5)이 가져다준 국면전환의 폭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내에서 반북 움직임이 여전하다고 전제한 뒤 “조ㆍ일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행동하고 양국 인민이 적극 지지한다면 극복 못할 장애는 없을 것”이라며“이번 실무접촉은 그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어느 일방이 다른 일방을 추궁하고 밀어붙이는 방법으로는 아무 결실을거둘 수 없다”며 “조ㆍ일 평양선언을 중시하고 양국간 적대관계를 협조관계로 만들어가야만 과거문제도 해결하고 바람직한 미래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번 실무회의에 대한 긍정적 평가의 배경에 대해, 북측 인민보안성과 일본 경찰청 관계자가 동석한 가운데 북측이 납치 피해자와 관련된 조사자료를전달했고 그 뒷받침을 위한 증언청취와 현장검증 등이 실시된 점 등을 들었다.

특히 수사 관계자의 맞대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납치피해자의 안부 확인을위한 조선측 조사위원회의 활동 재개도 국면 전환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 있어야 가능했던 것”이라며 제2차 정상회담 직후인 6월초 조사위가 재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납치피해자에 대한 북한의 조사는 2002년 9월 제1차 정상회담 이전부터 양국 적십자단체에 의해 시작돼 2002년 8월 평양 북ㆍ일 적십자회담에서 일본측에 조사과정 설명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조ㆍ일 평양선언의 기본정신과 원칙을 재확인한 제2차 수뇌회담 이후 양국간 신뢰회복, 관계개선을 위한 걸음에서는 착실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제2차 정상회담 직후 열린 총련 제20차전체대회에 축하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예로 들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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