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이 지난 26일 또 베이징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중국 북경행 비행기를 탔다가 그 다음날 귀국한 바 있고 닷새 만인 26일 또다시 베이징으로 날아간 것. 김 사장의 두번째 베이징 방문일정은 26·27일 양일간 김사장은 홍콩과 싱가포르를 거쳐 29일 귀국 예정이다. (주)현대아산 측은 “서해안공단이나 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 건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설득력은 약한 편. 김 사장은 지난 21일 귀국 때 공항에서 “6월 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 건을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측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혀 정 명예회장의 방북 건은 북한 측에 통보가 끝난 상태. 서해안 공단용지 결정과 착공시기 등에 대해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뜨거운 감자’로 정 명예회장의 방북과 역시 맞물리는 사안이다.

이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 전에 정 명예회장의 방북이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면돌파’라는 관측과 ‘남북정상회담과 경협과 관련해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떠맡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다.

/이광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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