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령은 오는 20일께 칠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발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오는 20-21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를 비롯, 6자회담 재개, 북미관계 개선, 한미동맹 강화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특히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미 대선 이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부시 대통령이북핵 해법과 관련해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5월 노대통령의 방미와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이어 세번째 열리는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모멘텀 유지를 위해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강조하지 않겠느냐”며 “미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된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국 정상들이 각기 개별회담을 통해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한목소리로 강조할 경우 북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APEC 기간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
상회담을 가질계획이며, 부시 대통령도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여국 정상들과 개별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답보상태인 6자회담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부시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그간의 한미동맹 관계를평가하고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동반자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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