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복권합영회사가 평양에서 직접 운영하는 상품 소개 사이트로 관심을 모았던 ‘조선엑스포닷컴(www.chosunexpo.com)’이개설 3일만에 게시판을 폐쇄했다.

조선엑스포닷컴은 4일 오후 2시 현재 남측 네티즌들의 방문이 쇄도했던 ‘질문과 응답’ 게시판을 닫고 대신 ‘문의하실 내용은 webmaster@chosunexpo.com으로 보내주십시오’라는 안내문을 화면에 띄우고 있다.

또 북한 유머를 소개했던 ‘유머게시판’도 현재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네티즌 등에 따르면 게시판이 폐쇄된 시점은 대략 3일 오후 8시께로 추정됐다.

지난 3일 간 질문과 답변 게시판에는 폐쇄 직전까지 남측 네티즌과 북측 관리자들이 주고 받은 질문과 답글이 600개를 넘었을 정도로 네티즌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북측 장생무역총회사와 합작으로 조선복권합영회사를 운영 중인 ㈜훈넷의 김범훈 대표는 “북측이 게시판을 폐쇄한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오후까지 ‘사이트 성격과 관계가 없는 질문을 삼가달라’는 북측 관리자의 경고성 글이 집중적으로 게재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북측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어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이 많아지자 게시판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남한 현행법에 따르면 정부의 승인없이 북측 주민과 전자우편을 주고 받는행위는 금지돼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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