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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운동 100주년, 우리고장 독립운동사 재조명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충남 동부보훈지청장 채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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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6  09: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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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10시,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 있는 선도중학교 강당에서 제99주년 선장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거행되었다. 애국지사 유족과 주요기관단체장, 향토사학자, 역사 연구가, 학생 등 참석자들이 강당을 꽉 메운 가운데 거행되었다. 아산 아리랑보존회의 아산아리랑공연, 시립합창단 공연, 무용그룹의 퍼포먼스, 헌시낭독과 독립선언서 낭독 등으로 알차게 꾸며진 행사에는 독립을 위해 떨쳐 일어났던 선열의 숭고한 얼이 주민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살아나고 있었다. 
 99년전 오늘 바로 여기 선장장터에서 정수길, 김천봉, 서몽조, 임천근, 오상근 등의 주도하에 약 2백여명의 군중이 대한독립만세를 절규하면서 헌병주재소에 투석하는 등 격렬한 시위운동을 전개하였다. 이로 인해 최병수 선생이 현장에서 순국하셨고, 정수길 선생 등 다섯 분은 2년6개월의 옥고를 치르는 고초를 겪으셨다. 이후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건국훈장을 추서해드렸다.  
내년은「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지역과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고, 향후 100년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희망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한 범국민적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추어 우리고장에서도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조명하기 위한 노력과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광복이후 전란의 폐허와 가난을 극복하기위해 달려온 고단한 세월 속에 지역의 독립운동사는 역사의 저편에 묻혀버렸다. 이제 그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묻혀있던 우리고장 독립운동사를 발굴하고, 우리고장 출신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현재적 관점에서 독립정신의 의미를 새겨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산지역만 하더라도 당시 선장면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만세시위와 횃불시위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3월 11일 온양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만세시위를 시작으로 12일에는 온양시장에서, 14일에는 영인면에서, 4월 1일에는 둔포면 운룡리 광산소재지에서, 4월 2일에는 신창면의 학성산에서 수많은 군중이 시위하였고 면사무소와 주재소, 보통학교 건물을 파괴하는 등 격렬한 시위가 전개되었다. 또한 3월 31일 밤부터 군내 각 면에서 일제히 횃불시위가 있었는데 탕정면, 염치면, 배방면 및 송악면 등 50여개소의 산에서 횃불을 올리고 2천5백여명의 군중이 독립만세를 절규하였다. 이렇게 많은 만세시위가 있었음에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많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단지 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당시 전국방방곡곡 남녀노소 없이 떨쳐 일어났던 것이 바로 3․1운동이지만 이를 기억하려는 노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전민족을 떨쳐 일어나게 했던 독립정신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수많은 답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는 만해 한용운 선생께서 3․1운동 주동인물로 체포되어 옥중에서 쓰신「조선독립이유서」를 인용하는 것으로 가름하겠다. ‘자유는 만물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다. 그러므로 자유가 없는 사람은 죽은 시체와 같고 평화를 잃은 자는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사람이다. ~중략~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생명을 터럭처럼 여기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희생을 달게 받는 것이다.’ 이렇게 선열의 높은 기개와 기상을 엿볼 수 있는 독립정신이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더욱 빛을 발하여 정신문화유산으로 계승․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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