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은 2일 오전 방한중인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을 비롯한 하원 대표단을 만나 한-러관계와 북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러시아는 북한이 빠른 시일내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대선이후 북핵 6자회담이 잘 풀려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또 "한반도의 전체적인 안정과 북한사회의 안정이 남북관계에 중요하다"면서 "한반도 문제가 잘 해결돼 남북간에 단합된 한국, 통일된 한국이 시베리아 등 러시아 극동개발에 참여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하원과 상원에는 지난 4월과 7월 러-한의원친선협회가 구성돼 활동중"이라며 양국 의회간 교류협력 증진 강화를 희망했다고 김기만(金基萬) 의장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현재 여야간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는 의원친선협회 구성문제와 관련, 10일까지 여야간 협상을 통해 타결지을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의장직권으로 구성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교섭단체 대표에게 보냈다고 김 수석은 밝혔다.

코사체프 위원장 일행은 2일 저녁 임채정(林采正)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며, 5일 이한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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