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뛰는 재일동포 선수들이 북한 대표팀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리한재(22.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안영학(25. 알비렉스 니가타)선수.

1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평양 양각도축구경기장에서 13일 열린 2차 예선에서 북한팀이 예멘을 2-1로 누른 승전보를 전하면서 이들 J리거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미드필더인 리한재는 13일 경기에서 경기시작 1분만에 기선을 제압하는 헤딩골을 성공시켰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히로시마 인근 오카야마에서 태어난 리한재는 173cm, 66kg의 작은 체구이지만드리블과 볼 감각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 8일 예멘전에 출전하기위해 입북했다.

앞서 북한팀에 합류한 안영학은 지난달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태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4분에 선제골을 뽑은 뒤 3-1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성공시켰다.

안영학은 지난 7월 북한 당국으로부터 공로있는 체육인에게 수여되는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는 2002년 9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남북통일축구경기 때 북한대표로 참가해 남한 축구팬 사이에 팬클럽 사이트까지 개설될 정도로 남한에도 알려진 선수다.

아랍에미리트와 11월 경기를 남겨놓은 북한은 내년 2월부터 8월까지 아시아지역에 할당된 몫인 4-5개 티켓을 놓고 8개팀이 겨루는 최종예선 고지에 올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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