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관으로 들어간 탈북자 44명 가운데 병원으로 이송된 1명의 신병 처리가 불투명하다고 캐나다 외교관이 7일 밝혔다.

이 탈북자는 캐나다 대사관으로 일단의 탈북자들이 건설 노동자를 가장해 사다리를 이용해 담을 넘어 들어간 날인 9월 29일 베이징의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이안 버체트 캐나다 대사관 대변인은 전했다.

버체트 대변인은 이 탈북자가 다시 캐나다 대사관으로 돌아올 지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의사들이 이 탈북자의 치료에 전념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주 캐나다 대사관이 대사관 구내로 들어간 탈북자 44명 전원을 중국에 인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은 외교단지로 들어가 망명을 하려는 행위를 범죄로 간주한다.

그러나 버체트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환자를 넘기라고 압력을 넣고있는 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 소식통은 대사관 이외 장소에서 치료를 받은 탈북자의 사례가 없는 만큼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추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대사관으로 들어간 탈북자 44명 가운데 일부는 대사관으로 담을 넘어 들어갈 때 입은 부상과 그 이전에 생겼던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고 버체트 대변인은 전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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