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일본은 '핵전쟁의 불바다'로 돌변할 것이라고 북한이 경고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국제면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은 서울발 기사로 노동신문의 전날 '불바다' 발언을 전하면서 북한의 이같은 위협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 시험 준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나왔으며 한일 두 나라 정부 관리들은 정보위성이 (북한내) 평상시와는 다른
차량이동과 동해안 인근 미사일기지 주변의 병력집중을 포착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움직임은 미사일기지 인근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연례 군사훈련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타임스에 인용된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북한의) 최근 활동들은 (위성에) 포착된 미사일들과 관련돼 있으나 일상적이고 연례적인 훈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미사일 실험은 "매우 곤란한 문제로 북한의 이웃 나라들이 강력한 우려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또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가능성에 대비, 정찰기와 함께 다중 공중목표물을 추적, 파괴할 수 있는 이지스 무기시스템을 갖춘 구축함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위협은 '납북의혹 일본인 실종자' 10명의 문제를 놓고 주말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양국간 실무회담을 앞두고 나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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