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상의(AMCHAM)와 주한 유럽연합상의가 자국 비즈니스업계 이익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 들어 활발한 현지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주한 미상의의 경우, 작년 11월 맥도널드, 다임러크라이슬러, 템플턴 그룹 등 10여개 회원사로부터 총 10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아 설립한 ‘미래의 동반자’ 재단이 창구.

IMF쇼크 실직(실직)자와 실직자 가족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이 재단은 최근 지체장애인 기술교육원인 ‘사랑의 집’과 저소득 여성모임인 ‘재활공동체’에 자동차와 각종 물품을 기증하고 재정적 지원을 했다. 또 오는 22일에는 서울 안국동에서 국내 자원봉사단체와 공동으로 외국인 근로자 돕기 자선바자회도 개최했다.

주한 미상의 태미 오버비 수석부회장은 “다음달 1일부터 월 1만원을 내는 일반 회원들을 광범위하게 모아 ‘미래의 동반자 재단’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 9월 1000여개의 회원사들이 참가하는 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외국기업 취업박람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주한 EU상의는 지난 17일부터 ‘북한어린이 돕기 펀드’ 모금 활동에 착수했다. 오는 6월 말까지 주한 EU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만 12세 미만의 북한 아동들의 결핵약품 구입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 장자크 그로하 소장은 “이미 6~7개 유수의 기업들이 기부금이나 관련 약품 제공 의사를 직접 밝혀왔다”며 “기부금 액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예상 외로 기업인들의 호응도가 높은 만큼 한국 내 대북지원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사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송의달기자 ed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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