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그램(Phil Gramm) 미 상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상원의원 4명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려던 계획이 북한측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그램 의원은 같은 공화당 소속의원 3명과 함께 다음달 10일 서울을 방문한 뒤 12일 미국 군용기편으로 평양에 갔다가 당일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남북한 동시 방문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북한측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램 의원 등은 방북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서울에서 13일까지 머물며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과 국회 관계자들을 예방, 대북정책을 협의한 후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방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용중 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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