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물질 실험’ 관련 한국입장 지원 요청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오전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외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리나라의 핵물질 실험과북핵 6자회담에 대한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이날 오후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도 전화협의를 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20여분간 가와구치 외상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핵물질 실험과 관련, 우리 정부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자발적으로 신고했고,객관적이고 투명한 사실규명을 위해 IAEA와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이 실험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농축.재처리 프로그램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가 IAEA 이사회에서 이 안건이 사실관계에 부합되도록 균형있게 다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가와구치 외상은 한국 정부의 입장에 이해를 표시하고 IAEA 이사회에 참가중인 일본 대표단이 한국측과 긴밀히 협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와구치 외상은 비핵화에 대한 한국의 신뢰도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최대한 투명하게 IAEA와 협력해 문제가 조기에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 장관은 아울러 이 문제가 북핵 6자회담과 무관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4차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이달 말 뉴욕에서개최되는 유엔총회에서 양자회담을 갖기로 했다.

북한의 량강도 폭발사건과 관련, 반 장관은 이 것이 핵실험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가와구치 외상에게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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