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 이래 최저 일조량, 16년만의 무더위,최근 10년 새 가장 많은 태풍 영향…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9일 기상수문국의 분석을 인용, “지난 7월 1일 시작돼 50일 동안 계속되던 장마가 8월 20일 끝났다”며 “예년에 보기 드문 올해 장마의 일
련의 특징들”을 보도했다.

폭우, 잦은 태풍, 낮은 일조량, 무더위 등 중앙TV가 소개한 올해 장마의 특징을정리했다.

▲뚜렷한 장마 기간= 평년보다 4일 이른 7월 1일 장마가 시작돼 이틀간 대부분지방에서 40-70㎜의 많은 비가 내렸고 평안북도에는 112㎜의 폭우가 내렸다.

8월 19일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황해남도와 강원도 지방에 30-50㎜의 비가 내린 뒤 이튿날 평년보다 6일 빨리 장마가 끝났다.

▲많은 비와 국지성 폭우= 올 장마기간 강수량은 423㎜로 평년보다 48㎜ 많았다.

3시간 동안 집중 호우를 보이는 국지성 폭우가 120개 시ㆍ군에서 발생했다. 특히 강원도 천내지방(104㎜)과 고성지방(108㎜), 평안남도 북창지방(113㎜), 황해북도 수안지방(156㎜)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세 차례 태풍 영향= 이는 4차례 태풍 영향권에 든 1994년 이후 처음 있는 기상현상이다. 올해 발생한 태풍의 수는 모두 17개로 평년 같은 기간에 비해 6개나 더많다.

북한은 한해 평균 두 차례 태풍의 영향권 아래 들었지만 올해는 7ㆍ10ㆍ15호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낮은 일조량= 장마기간 비가 내리지 않은 날 수는 11-20일이었고 일조량은 평균 25%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낮았다.

▲16년만의 무더위= 장마가 일시 중단된 7월 20-23일과 7월 28일-8월 2일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1-35도까지 올라갔다. 8월 중 낮 최고기온은 1988년 이후가장 높았고 평균 습도도 83-85%로 매우 무더웠다.

중앙TV는 “이 같은 기상조건은 홍수와 산사태, 해일 등의 피해를 가져와 농작물생육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했다”면서 “장마는 끝났지만 아직 저기압과 태풍 활동이강한 시기이므로 폭풍우 대책을 소홀히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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