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와 유럽에서 7만명의 병력을 철수시킨다고 16일 발표한 계획에 대해서 몇가지 말하고자 한다. 그 누구도 해외에서의 전쟁에서 싸워본 우리(해외참전용사들)보다 더 병력들을 집으로 데려오길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적정한 시기에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뤄져야할 필요가 있다. 부시 대통령의 계획은 시기도 방법도 그렇지 않다. 보다 분명하게 말해보자.

부시 대통령이 불투명하게 밝히고 있는 계획은 테러전을 벌이고 있는 우리의 손을 강화시키지 못한다. 이 계획은 지나친 부담을 지고 있는 우리의 인력들에 가해진 긴장을 풀어주지도 못한다. 이 계획은 2006년까지는 시작도 안되며 완성되는데 10년이 걸린다.

이처럼 급하게 발표된 계획은 실제보다 우리의 의도와 안보 의지에 대해 더 많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진짜로 핵무기를 갖고 있는 나라인 북한과 협상을 하는 바로 이 시점에 한반도로부터 일방적으로 1만2천명의 병력을 철수해야 하는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나는 북한이 아마도 한국전 종전 이후 그 어느때 보다도 위험한 때에 한국으로부터 병력을 빼내는데 대해 특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60개국에 알-카에다가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테러와 싸워 이기기 위해 전세계 각지에 더 가까운 동맹국들을 필요로 한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총사령관으로서 보다 안전한 세계를 위한 공통의 이익과 공동의 비전을 기반으로 동맹관계를 새로이 할 것이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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