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평천구역 대동강변에 있는 미국의 푸에블로호./연합

1968년 북한에 나포돼 현재 대동강변에 전시 중인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가 반미선전뿐만 아니라 외화벌이를 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외국인들에게 1인당 10유로(약 1만50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참관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배에는 사건 당시 탄흔이 그대로 남아 있고, 일본인들을 위한 사건해설 비디오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측 안내인의 설명에 따르면 푸에블로호는 북한군에 나포된 뒤 전리품으로 원산항에 억류돼 있다 지난 1998년 11월 원산에서 공해상을 통해 남포항으로 예인된 뒤 수리를 거쳐 1999년부터 대동강변에서 전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0만명, 외국인 1만5000명이 관람했다고 한다. 푸에블로호는 북한이 1·21 사태를 일으킨 이틀 후인 1968년 1월 23일 북한 인근 공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 과정에서 미 수병 1명이 전사했고 부상한 부커 함장을 포함해 82명은 11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됐었다./도쿄=정권현특파원 kh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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