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2명이 월북한 미군 탈영병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을 위해 미군 탈영병 출신인 찰스 젠킨스를 북한에서 만나 취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과거에도 북한 기록영화 2편을 제작한 바 있는 다니엘 고든 등 2명의 감독은 지난 5-6월 북한을 방문, 일본인 납치피해자 소가 히토미의 남편인 젠킨스와 또다른 미군 탈영병 출신 1명과 면담했다.

고든 등은 방북 면담을 토대로 월북한 미군 탈영병을 소재로 한 '적선(敵線)을 넘어서'라는 영화를 구상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젠킨스 외에 또다른 미군 탈영병 출신자는 자신이 1962년 월북했으며 당초 "소련으로 가려고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1960년대 월북한 미군 탈영병은 모두 4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병사한 사실이 고든 등의 방북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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