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M은 이날 “부시의 불필요한 학습”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의 대(對)북한 자세를 경솔하게 번복, 대화를 단절함으로써 남북한 간의 대화 중단과 한반도정세의 악화를 초래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행정부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꾸준한 외교 접촉과 원조 제공 등을 통해 북한을 외부세계로 끌어내기 시작했으나 “부시대통령은 북한과 북한의 과거 행태에 대한 불신 때문에 이 과정을 중단하는 모험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과정)는 중단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CSM은 특히 “지난 1990년대 초 북한의 비밀 핵무기계획이 드러난 직후 국방부가새로운 전쟁준비를 했던 것은 약간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하고 그러나 미국은 1994년 이 계획을 협상을 통해 중단시켰고 수년 후에는 미사일계획을 보류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지난 주 행동은 북한이 핵 및 미사일 개발을 재개토록 할위험이 있으며 만일 북한이 이들 무기개발계획을 다시 시작하면 미묘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균형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CSM은 또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의 말을 인용, “북한은 한 국가라기보다는 김정일을 둘러싸고 세워진 개인숭배 집단”이라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국가와의협상에서 미국은 북한을 기와와 빈곤으로 구제하기 위한 유인책을 제공하는 한편 김위원장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일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약점 때문에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가 적은 자원을 막강한 무기개발에 집중시킨 후 미국은 북한을 다른 길로 가도록 설득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왜 그를 과거로 되돌아가도록 밀어붙이는가”라고 반문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