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오는 11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납북의혹 일본인 실종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이번 협의에서 일본측은 실종자 10명의 재조사에 관한 중간보고를 요구할 방침이어서 북한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5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2차 정상회담에서 '백지상태에서' 이 사안을 조사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일본측은 또 1970년 일본 항공기 요도호를 납치한 뒤 북한으로 망명한 적군파 요원 4명의 신병인도도 요구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요구에 대한 북한의 대응을 평가한 뒤 양국간 국교정상화 협상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회담에는 일본에서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아시아 대양주국 심의관이, 북한에서 송일호 외무성 부국장이 각각 참석할 전망이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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