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북한측 차석대표인 리근 외무성 미주국부국장이 다음주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해 미국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외교관리들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리근 부국장은 전미외교정책회의(NCAFP)가 학자들과 전문가들을초청해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도널드 자고리아 뉴욕 헌터대 교수도 리근 부국장이회의에 초청받았다고 확인했다.

NCAFP는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는 갈등해결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는 초당파적 민간단체로 리근 부국장은 지난해에도 NCAFP가 주최한 국제회의에 참석했었다.

북한 외교관의 미국여행에는 국무부 허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난달 박길연유엔 주재 북한대사의 미 의회 방문에 이은 리 부국장의 이번 미국방문은 북한과의양자회담을 피했던 부시 행정부의 의지가 변화하는 조짐으로 보인다.

외교관리들은 조지프 디트라니 대북협상특사를 포함해 몇몇 국무부 관리들이 뉴욕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은 “리 부국장과 미국 관리들간의 양자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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