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만나 제4차 6자회담과 그에 앞서 열릴 제3차 실무그룹회의 일정 및 의제 등을 협의했다.

두 사람은 특히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을 포함해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토록 설득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제3차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포괄적 비핵화'안에 대한 지금까지의 북한 반응을 점검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두 사람의 면담에 앞서 있은 정례 브리핑에서 "두 사람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종식 방안과 차기 6자회담 본회담 및 실무그룹회의 준비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은 논의는 6자회담 과정에서 항상 있어온 외교협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제4차 6자회담 및 실무그룹회의 시기에 대한 질문에 "3차 회담때 4차 회담을 9월말 이전에 열기로 합의했다"며 "실무그룹회의의 경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여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보는 중남미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 후 귀로에 워싱턴을 방문, 켈리 차관보를 만났으며, 4일 귀국할 예정이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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