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체 인구는 현재 2천250만명이라고 북ㆍ중 합영은행인 '화려(華麗)은행'이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www.hualibank.com)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북한 기관이 전체 인구를 밝힌 것은 조선중앙통신이 발행한 2002년판 '조선중앙년감'에서 1999년 당시 2천275만4천명이라고 소개한 이후 처음이다.

'조선중앙년감'에 따르면 97년 당시 인구는 2천235만5천명, 98년에는 2천255만4천명이었다.

화려은행이 소개한 인구가 맞다면 식량난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던 90년대 후반에도 북한 인구는 조금씩 증가했지만 99년 이후 오히려 25만4천명이 줄어든 셈이다.

미국중앙정보국(CIA)은 지난달 '월드 팩트북(world factbook) 2004'를 통해 현 재 북한의 전체 인구를 지난해보다 23만여명이 증가한 2천269만7천553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화려은행은 홈페이지에서 북한의 '외상투자기업법'에 의해 설립된 '주식상업은행'이며 조선중앙은행이 직접 감독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지난 97년 11월 조선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의 베이징(北京)ㆍ칭다오(靑島) 분행이 4대6의 비율로 5천만달러를 투자해 평양에 본점을 설치했으며 현재 서울 대표처(지점) 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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