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이 26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에서 경비 중이던 남측 함정에 대해 남하를 주장한 것으로 27일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 경비정은 26일 오후 1시11분께 국제상선공용통신망을 통해 "여기는 백두산 넷 북위 37도58분, 동경 124도48분에서 즉시 이탈할 것, 귀(남)측이 침범한데 아는가..."라며 교신을 보내왔다.

합참은 당시 북측이 언급한 남측 함정의 위치는 NLL 남쪽에 있는 백령도 인근 해상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측 함정과 교신 당시에는 정확히 듣지 못해 교신내용을 녹음, 분석한 결과 북측이 이 같이 내용의 송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측 함정은 즉시 2함대사령부에 내용을 보고했고 2함대사령부는 녹음자료를 분석, 북측의 송신내용을 파악한 뒤 오후 1시50분께 대응통신을 지시했다.

그러나 북 경비정은 오후 1시53분 남측 함정의 2차례에 걸친 교신시도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이에 남측은 "북방한계선 남쪽은 아측 영해 내로 정상 경비 중이며 귀측은 본국 위치를 정확히 재확인할 것"이라며 두 번이나 송신을 했지만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합참은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 따라 남북 함정간 핫라인이 운용된 이후 북 함정이 이달 1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아측 함정에 대해 남하할 것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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