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4박5일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중국 선양(瀋陽)을 거쳐 대한항공편으로 14일 밤 9시께 귀국한다.

김 장관은 귀국 직후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 당국자는 '김 장관은 당초 오늘 오후 3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선양 지역에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평양 출발이 늦어졌다'면서 '김 장관을 태운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오늘 오후 4시25분 평양을 출발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오늘 밤 9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방북기간에 김용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강능수 문화상, 여승철 관광총국장, 박명철 체육지도위원장 등과 만나 남북 문화장관회담의 정례화와 '남북 문화.관광.체육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체결 문제, 남북연계관광 및 월드컵 분산개최 문제에 대해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달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 문제와 관련해 구두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김 장관은 또 13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5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북한측의 일방적 연기로 무산된 것과 관련, 북한측의 메시지를 갖고 오거나 이에 관한 북한측 입장을 전달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 장관의 방북에는 이홍석(李弘錫) 차관보와 오지철(吳志哲) 문화정책국장, 박양우(朴良雨) 관광국장 등 9명이 수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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