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정권을 공격 또는 전복시키지 않을 것이란 보장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설득할수 있었다고 커트 웰던 미국 하원의원이 21일 말했다.

웰던 의원(공화. 펜실베이니아)은 박길연 유엔주대 북한대사 등 북한 외교관 2명의 첫 의회 방문을 주선한뒤 하루만에 가진 인터뷰에서 "그들은 미국이 북한 정권의 교체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원 군사위 부위원장이자 미군에 대한 강력한 지원자인 웰던 의원은 "우리는 전쟁을 예방할 필요가 있으며, 의회는 협상이 아니라 정책대안의 마련을 통해 매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부터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와 대화를 해왔고, 지난해 6명의 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던 웰던 의원은 "나는 북한문제에 관해 어느 누구보다 강경한 입장이지만 북한과 대화를 하지않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방북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북한을 둘다 만족시킬 평화제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북시) 미군용기 사용을 불허함에 따라 백악관 및 국가안보회의와 싸워야만 했지만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앤드루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 라이스 보좌관의 결정을 뒤집었다고 덧붙였다.

웰던 의원은 "북한은 우리가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전보장을 원하며, 우리가 정권교체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성사시킬수 있으며, 문제는 시기와 순서"라고 덧붙였다./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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