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북한은 미 육군 탈영병으로 북한에 머물러온 찰스 로버트 젠킨스씨가 북한에 납치됐다 20여년만인 재작년 귀국한 그의 부인을 오는 9일 자카르타에서 재회하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관방장관은 양국은 또 젠킨스씨와 함께 북한에 머물러온 두 딸 미카(21).베린다(18)양도 어머니 소가 히토미씨를 함께 만나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뉴스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호소다 장관은 "당분간 그들이 자카르타에 함께 머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동정적인 일본인들의 관심을 모아온 이들의 재회는 오는 1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고전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일정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육군 병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1965년 월북한 젠킨스씨는 북한에서 지난 1980년 소가씨와 결혼했다. 북한 공작원에 의해 스파이 교육요원용으로 납치됐던 소가씨는 지난 2002년 납치 24년만에 귀국했었다.

최근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차 평양을 방문한 고이즈미 총리는 개인적으로 젠킨스씨를 만난 바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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