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鄭東泳) 신임 통일부 장관은 30일 "개인적으로 새로운 출발이다. 의미있는 출발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총선때 `노풍(老風)' 발언 파문으로 비례대표 후보직을 반납해 17대 국회 입성이 좌절됐던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안 기각후 의장직마저 사퇴하고 한달여동안 설악산과 미국 여행을 다니면서 심신을 다잡아 왔다.

"기자 시절 통일부를 출입하다 통일부 장관을 맡게돼 감회가 남다르다"는 그는 "역사적 소명감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 답방문제,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는 "취임후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고, 재.보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들어가는 순간부터 통일부 업무에만 전념하겠다"면서도 "내 뿌리는 당"이라는 말로 우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포부와 소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봉사하겠다. 전후에 최초로 냉전이 격화된 곳이 한반도이고 아직까지도 냉전 잔재가 남아있다.

오늘 마침 개성공단 시범단지 부지 준공식이 있었는데 그것은 남북간 교류협력이 진전되는 것을 상징하고, 지난주 3차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있었는데 이는 북핵문제가 현재 진행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두가지 상반된 부조화를 해소해서 남북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는 중대한 고비다.

--통일부 장관으로서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인가.

▲정치인의 궁극적 목표는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언론에 있을 때도 통일부 출입하며 북핵 제네바 협정 맺는 과정을 취재했다. 10년전과 비교할 때 상전벽해를 느낀다. 큰 지형에서의 변화가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 특히 개성공단에 관심을 갖고 잇다. 우리 경제를 살리고 통일로 다가서는 새로운 희망이다. 1단계는 교류협력 경제분야에 힘쓰고, 2단계로 상대적 비대칭분야였던 군사적 신뢰구축에도 노력하겠다.

--개각과정서 자리다툼처럼 비쳐졌는데
▲사실 관계가 많이 잘못됐다. 잘했든 못했든 간에 그런 얘기는 이제 벗어낫으면 한다.

--내년 재.보선 출마 가능성은.

▲24시간 통일부 업무에 모든 것을 다 바치겠지만 내 기본 뿌리는 당이다. 정부에서 열심히 하는게 당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취임도 하기전 선거에 나갈 것이냐 묻는게 허허...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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