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29일 밤(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숙소인 자카르타 뮬리아호텔에 여장을 풀고, 제11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일정에 돌입했다.

반 장관은 30일 오전 7시30분 한국-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같은 날 낮 숙소인 뮬리아호텔에서 기업가와 교민초청 오찬을 할 계획이다.

반 장관은 이어 오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측 외교장관과 만나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또 다음달 1일 오전 대표단 외교장관과 함께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어 아세안+3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한 뒤 오후 2시에는 자카르타 시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과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남북 외교장관 회담은 당시 이정빈(李廷彬) 장관이 2000년 7월 태국 방콕에서 이뤄진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반 장관은 남북 외교장관 회담 이후인 1∼2일 일본, 중국, 미국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ARF 외교장관회의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북한-미국, 북한-일본 외교장관 회담은 현재로선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백남순 외상은 지난 28일 입국했으며 29일 낮 북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회담을 한 데 이어 30일 낮 메가와티 대통령을 예방한다.

반 장관은 다음 달 3일 오전 7시40분 KE 628편으로 귀국해 같은 날 세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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