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 2차 실무대표회담이 남측 수석대표 문성묵 대령과 북측 수석대표 유영철 대좌 등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렸다. 남북은 군사분계선(MDL) 지역의 1단계 선전수단 제거 결과를 서로 확인하고 2단계 제거 작업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29일 오후 장성급군사회담 ’실무대표회담’을 열어 군사분계선(MDL)지역의 1단계 선전수단 제거 결과를 서로 확인하고 2단계제거 작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했다.

지난 2002년 남북 해군 함정끼리 2차 서해교전을 벌였던 2주년인 이날 경기도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회담에서 남측은 이달 16일부터 시작된 서부전선과 한강하구, 서해연안 섬지역의 확성기와 전광판, 시각게시물 등 선전수단 제거작업 결과를 북측에 설명했다.

북측도 남측과 동일한 지역에서 실시한 확성기 등 대남 선전수단 철거 결과를남측에 설명하고 2단계 철거작업 일정과 대상지역을 통보했다.

전체회의에 앞서 남측 문성묵 수석대표(육군대령)는 “서해상 우발적 충돌방지와선전활동 중지와 선전수단 제거를 통해 양측의 오랜 숙원인 군사적 긴장완화 모습이현실적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이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북측 유영철 단장(수석대표.대좌)은 “쌍방간 신뢰구축이 적지않게 이뤄졌으며 전연지대(최전방지역) 선전수단 제거 작업 등을 빨리 마무리를 짓고 새로운 일을 벌여나가 긴장완화와 통일의 길을 앞당기자”고 강조했다.

유 단장은 “서해상에서 두 차례 일어났던 불미스런 교전이 다시는 일어나서는안된다는 것이 쌍방의 입장일 것”이라며 “앞으로 쌍방이 신뢰를 구축해 다시는 (서해상에서) 충돌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는 문 수석대표와 대령급 대표 2명이, 북측은 유 단장과상좌(중령과 대령 계급 사이)급 대표 2명이 각각 참석했다.

남북은 앞서 이달 12일 제1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실무대표회담에서 MDL지역에서의 모든 선전수단을 16일부터 8월15일까지 3단계에 걸쳐 제거키로 하고 매단계 작업 완료일 하루전 실무대표회담을 열어 그 결과를 최종 확인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밖에 남북은 이날 오후 2시 홍원연수원에서 남북장성급회담의 제2차 남북통신실무자 접촉도 갖고 양측 함정간 유.무선 통신망 가동, 불법조업 선반 정보교환 등서해상 남북 해군간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한 제반 조치와 관련한 합의 이행 상황 등을 협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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