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북핵 6자회담에 참석중인 미국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파기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북한을 테러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20여개월에 걸친 6자회담 과정에서 북한 핵포기의 대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제안에 따르면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핵프로그램의 포기를 약속할 경우 미국은 즉각 대북지원에 나서게 된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국들은 북한에 대한 중유지원에 나서는 한편, 미국은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잠정적인' 보장을 하게 된다고 美 행정부 고위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는 북한의 에너지 사정과 경제제재 및 테러국가로 지정되는데 대한 북한측의 우려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신 우리는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포함, 북핵 프로그램의 해체와 제거를 위한 여러가지를 북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미국이 핵포기의 대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는 점에서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핵 6자회담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23일 개막된 제3차 북핵 6자회담은 토요일인 2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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