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서 열릴 아세안 지역포험(ARF)에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간의 북.미 외무장관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미 외무장관회담가능성에 대해 "6자회담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나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면 현재의 북핵문제가 불거진 후 양측 최고위층간 접촉이 된다.

부시 미국 행정부는 핵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6자회담 등 다자간 틀을 통한 협상에만 응하고 북한과의 양자접촉에는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견지해 왔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미 외무장관회담에 대해 "참가국 대부분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ARF틀의 일환"이라면서 ARF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지역 프로세스로 미국의 프로세스가 아니기 때문에 부시 행정부의 대북(對北)협상 원칙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백남순 외무상과 파월 장관은 브루나이에서 열린 2002년 ARF 때 15분간 비공식회담을 가진 적이 있다.

파월 장관과 백남순 외상은 7월 2일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인 올해 ARF에 참석할 예정이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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