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신정애(59.여)씨가 7일 오후 서울 종로YMCA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을 시도하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된 두 아들과 조카의 신변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정부에 호소할 예정이다.

신씨의 두 아들과 조카 등 탈북자 7명은 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上海)시 일본인학교에 진입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북한으로 송환, 현재 청진의 수용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북의 처남을 통해 들은 바에 따르면 수감 중인 아들들이 며칠 있으면 형을 선고받는데 영영 못 나올 것 같다고 한다”며 “그간 아들들에게 화가 미칠까봐 침묵을 지켜왔으나 문제가 커지고 있어 정부에 보호를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61년 민통선을 타고 입북한 신씨는 99년 등 두 차례 탈북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북으로 소환됐다가 2001년 탈북에 성공, 한국에 들어와 1년뒤 탈북한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신씨는 북한 귀국자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 대표 야마다 후미아키(山田文明.55.일본 오사카대 교수)씨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정부와 국제인권단체,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앞으로 가족의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보낼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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