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태조 2년(919년)에 세워진 북한지역의 개성 첨성대는 우리 나라의 천문관측 기술이 유럽에 비해 수 백년 앞선 것임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라고 북한의 웹 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일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고려 태조 2년 정월 만월대(고려 왕궁터)의 중성(中城) 건설 때 세워진 개성 첨성대는 2.45m 높이에 1m 간격인 돌기둥 4개가 1, 2층 구조의 방 모양의 돌판을 떠받치고 있는 4각탑 형태다.

돌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방 모양의 구조물 1층은 천문기상 관측 관리들의 대기실 또는 휴식처로 사용됐으며, 2층은 천체를 직접 관측할 수 있도록 천장이 뚫려 있다.

기단층으로부터 10단의 돌계단(1단 높이 24.5㎝)을 오르면 1층이 나오고, 이어 수직통로에 놓인 사다리를 통해 2층으로 오르게 돼있다. 1층과 2층은 둥근 형태의 돌로 테를 둘렀다.

'우리민족끼리'는 "4각탑 형식의 건축물인 개성 첨성대의 북쪽 면은 정북과 일치되고 그 밖의 다른 면들도 정확히 동, 서, 남방위를 가리키고 있다"며 "고려시기 천문기상 관측은 19세기에 중앙천문기상관측 망을 조직한 유럽 나라들에 비해 수 백년 훨씬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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