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부 대표단이 지난주 영국에 이어26일 미국 방문길에 올라, "서방이 지불하게 될 자신의 가치를 메기고 있다”고 러시아 코메르산트 데일리가 27일 평가했다.

신문은 리용 참사관을 단장으로하는 북한 외교부 대표단이 지난주 런던에 이어26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고 전하고, 이번 방문의 목적은 "자국에 대한 재정지원이 없을 경우,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하는 깡패국가로 다시 돌아갈수도 있음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 대표단의 미국방문은 "가장 성공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시기에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얼마 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 등지에 대한 북한의 로켓기술 이전을 이유로 앞으로 대북(對北) 정책을 엄격히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북한 중앙통신은 만일 미국의 대북정책이 강경해질 경우, 북한이 "전임 미국 행정부에게 약속한 로켓 발사실험 중단 약속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북한의 이같은 위협적인 선언이 '북한의 로켓 및 핵개발계획 중단은 그 자체로 값이 있는 것임을 상기시켜주기 위한 단한가지 목적을 겨냥한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 대표단의 이번 미국 방문의 공식 목적은 미국의 경제.금융분야를 시찰하기 위한 것이지만, "미국측의 전투적인 수사(修辭)에도 불구하고 자국에대한 재정지원 약속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대의 경우, 북한은 다시 자국이 깡패국가로 돌아설 것이라고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 대표단은 앞서 지난주 동북아시아 문제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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