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미국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일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안 가결 상황을 설명한 뒤 양국 우호협력관계와 북핵 공조의 유지를 재확인했다.

반 장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도 불구, 한국정부의 대외 및 대북정책은 일관성 있게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계속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신봉길(申鳳吉)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반 장관은 특히 파월 장관에게 한.미 동맹관계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라크 추가파병도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미.일.중 3국 외무장관들은 대통령 탄핵사태가 조기에 수습되기를 희망하면서 동맹 및 우호협력 관계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공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중국 외교부장은 반 장관의 이달 말 방중 계획과 관련, "가급적 빨리 중국을 방문해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13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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