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11일 북핵 문제 등한반도 정세와 관련, “북한과 일본과의 관계가 경색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교동 자택에서 방한중인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일본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말했다.

이에 대해 페르손 총리는 “일본에 방문해 받은 인상은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납치자 문제와 관련한 여론이 악화돼 위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지난 2001년 유럽연합(EU) 의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북핵 문제의 평화적 문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페르손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한반도 평화정책 방안과 한-스웨덴우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 전 대통령측이 전했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을 다섯번째로 만난 페르손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을 요청했고, 김 전 대통령은 초청 수락 여부를 추후 결정키로 했다.

퇴임 이후 김 전 대통령이 현직 외국 국가수반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