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형 기업소에서 군의 핵심사상인 ’군정배합’을 따라 배워 인화와 생산실적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지도원(일꾼)들이 군사지식도 없이 작전과 훈련계획 수립 등 지휘관들의 고유 업무에 사사건건 간섭, 불화를 조성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군정배합 사상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신문 최신호(2.29)는 함경북도 무산광산연합기업소 등에서 군의 군정배합을 따라 배워 ’당-행정의 일치’를 이루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무산광산연합기업소에서는 군정배합에 모범을 보여 기업소의 당위원회 책임비서와 지배인, 기사장이 마찰 없이 완벽한 3위1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즉 지배인과 기사장 등 기업소 일꾼들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생산량을 늘리기위한 기술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나면 당 책임비서는 이를 토대로 설비와 부속품을제 때 조달하는 등 역할분담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기업소에서는 그동안 당 책임비서가 지배인과 기사장을 지휘감독하면서잦은 마찰을 빚어왔고 이는 결국 생산력 저하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

노동신문은 “기업소의 당, 행정 책임일꾼들은 사무실을 따로 두지 않고 한 방에서 사업을 설계하며 머리를 맞대고 생산지휘를 한다”면서 “지배인, 책임비서, 기사장이 늘 한데 어울리고 허물없이 마음을 터놓아 모든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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