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3일 북한은 ’일본인 납치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NHK 방송에 따르면 왕 부부장은 일본 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을 만나 환담하면서 “북-일 국교정상화의 대전제는 납치사건의 해결”이라는 누카가 회장의 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왕 부부장은 또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났을 때 6자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북-일 간에 회담을 개최하여 납치사건 해결의 길을 열어달라고 했다”고 말해 현재 평양에서 진행 중인 북-일 접촉에 중국이 막후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하루 전인 1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자민당 간사장과 회담하며 “6자회담 전에 북-일 회담이 실현된 것은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왕 부부장과 누카가 정조회장은 지난달 12일 베이징에서 만나 6자회담 개최 및납치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번 북-일 협상 성사의 막후 주역들이다.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심의관 등 5명은 지난 11일 방북, 평양에서 북-일 정부 간 접촉을 벌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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