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인물현대사'는 13일 '진보,사형당하다-조봉암'편을 방송한다.

1959년 7월 31일 오전 11시 서대문 형무소에서 한 사형수의 사형이 집행됐다. 사형수는 초대 농림부장관과 국회 부의장을 지냈고, 1956년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 216만여 표를 얻어 이승만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위협했던 진보당 당수 죽산 조봉암.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양명산이란 인물을 통해 북과 접촉하며 정치자금을 받고 기밀서류들을 넘겨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년형을 선고했으나 검찰의 항고로 열린 2심 재판에서 1심에서 무죄로 결론이 난 간첩죄를 적용, 사형을 선고했다.

일제 강점기 '조선 공산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민족 해방을 위해 투쟁했고, 해방 후 조선 공산당의 분파주의를 비판하면서 전향했던 조봉암은 1948년 5.10 남한 단독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되면서 현실 정치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그는 좌익과 우익 모두를 거부하고 제3의 길, 사회민주주의 노선을 걷고자 했으나 그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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