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2차 6자회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과는 북한이 핵활동과 핵무기 계획을 완전하고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상당히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덧붙였다.

반 장관은 “한.미.일 3국은 지난 워싱턴회의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에 대한 미측의 판단을 공유했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핵계획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면 플루토늄을 포함해 HEU 프로그램까지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키스탄 핵무기개발의 주역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에 핵관련 기술을 이전했다는 보도와 관련, “외교부 관계국장이 파키스탄 관계자를 불러 우리의 우려를 표명했고 파키스탄 정부가 우리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것도 요청했다”고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등 다른 대량살상무기(WMD)와 인권도 중요한 문제이지만현재로서는 가장 첨예한 문제가 북핵인 만큼 6자회담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다뤄야한다”며 “다른 문제들은 적절한 기회에 다시 해결하는 단계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말했다.

반 장관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와 입장을 한국정부도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하고 있다”며 “납치 문제는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협의할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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