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각 사회단체가 남한 단체들에 미국의 ‘전쟁책동’을 규탄하고 민족공조를 통한 반미투쟁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북한이 운영 중인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http://www.uriminzokkiri.com)는 “미제가 남조선에 첨단무기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1월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단체들에서 남조선 사회단체들에 편지를 보내었다”며 편지전문을 공개했다.

편지는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이 남한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은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여성농민회총연맹, 그리고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은 반미여성회 앞으로 각각 보냈다.

북측은 편지에서 “오늘 민족공조를 방해하여 나서는 장본인도,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주범도 바로 미국”이라면서 “현실은 오늘 조선반도에서 전체 우리 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를 실천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우리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해치려는 미국의 책동에 경각성을높이고 그를 단호히 저지파탄시키며 남녘땅에서 미군과 핵무기를 철수시키기 위하여남조선에서 반미 반전 평화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편지를 보낸 이튿날인 지난 19일 평양에서 ‘정부ㆍ정당ㆍ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열고 민족공조로 자주통일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전민족적 회합’을 제의했다.

이와 관련, 남한 단체 관계자들은 “북한측의 편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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