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시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라는 초대형 호재에 의해 폭등세를 연출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심리적 마지노선의 붕괴마저 우려되던 지난주 상황에 비해보면 극적인 반전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한 투자가 필요하다. 남북정상회담이란 대형 호재로 국가 위험도가 감소되고, 대내외적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주식시장의 최대 현안인 수급 불균형 해소에는 어떻게 기여할지 회의적이다. 또 남북 정상회담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그 영향력은 점차 희석되고, 북한 특수(특수)로 주가가 오를 수혜종목도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전략으로는 지금을 포트폴리오 개편의 기회로 활용하고, 소극적으로는 반등 국면을 이용해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총선 후에는 금융기관 2차 구조조정과 통화 환수 등 변수가 많다. /정병선·신흥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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