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담 차관보가 1일 오전 8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켈리 차관보는 이날 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6자회담 시기와 관련) 계속 조율중"이라며 "차기회담이 머지않아 2월중에라도 열릴 것이라고 다소 낙관적으로(mildly optimistic)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외의 다른 질문에는 일체 대답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켈리 차관보는 이날 낮 12시 서울 소공동 소재 조선호텔 호경전에서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오찬을 갖고, 6자회담 재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2일에는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장관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을 면담한 뒤 도쿄(東京)로 건너가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난다.

현재 2차 6자회담 개최시기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 2월 16일이고 중국의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3월에 개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월 하순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ㆍ미ㆍ일 3국은 2차 6자회담 개최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그러나 회담을 재개하는데서 북한측이 어떤 조건을 달아서는 안되며 회담장에 나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켈리 차관보가 1일부터 사흘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6자회담 준비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 재개 성사 및 시기 결정은 평양측에 달려 있다"고 지난 달 31일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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