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은 20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과 관련, '김 위원장이 4, 5월에 답방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북한측에 전달했으나 예측하기 쉽지않다'면서 '연내에는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임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 방문중 조지 테닛 CIA 국장 등과 만나) 재래식 무기에 관한 문제는 남북 문제이며 미국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미국이) 이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회의 뒤 브리핑에서 전했다.

임 원장은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 대해선 검증이 쉽잖은 점을 지적하는 등 심각하고 터프한 입장이었고 북한에 끌려가선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군포로와 납북어부 송환 등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더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재환씨 사망과 관련, '이씨가 96년 요덕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았으며 사망소식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면서 '장관급 회담을 통해 사망시기와 원인 등을 알아보고 유해 송환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 이후 북한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적단체인 한총련 핵심간부 234명을 수배한 끝에 124명을 검거, 이 중 53명을 구속하고 69명을 불구속했으며 2명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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