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가족모임’이 출범 4년만에 처음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27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납북자 송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인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은 28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수협빌딩 4층에 사무실을 개설할예정이다.

수협이 무상임대하고 공과금 등 운영비를 지원키로 한 이 사무실은 19평(62.8㎡)규모로, 납북자 관련 자료와 정부가 지원한 각종 기자재들이 들어선다.

지난 2000년 3월에 구성된 납북자 가족모임은 지금까지 주로 회원 가정이나 식당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인터넷(www.comebackhome.or.kr)과 집회 등을 통해 대외활동을 벌여왔다.

납북자 모임이 이곳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현재 납북자로 파악된 487명 가운데 대부분인 432명이 어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해양수산부와 수협측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최근 국군포로 전용일씨의 귀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최 대표는 “사무실 지원은노무현 대통령이 해양부 장관시절에 약속한 것”이라며 “변변한 사무실이 없어 활동에 제약이 많았는데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사무실 개소식에는 2000년 납북어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귀환한 이재근씨를 비롯해 납북자 가족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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