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거주해오던 1970년 일본항공기 요도호 납치사건 범인들의 자녀들이 13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으로 영구 귀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북한 평양에 거주해 온 요도호 납치범 그룹의자녀 6명이 13일 일본 귀국길에 올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뒤, 현지 일본대사관 직원들의 본인 확인 작업을 거쳐 일본국적 항공기편을 이용해 이날 밤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귀국하게 되는 사람들은 지난 1983년 유럽에서 유학중이던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의 납치에 관여했음을 인정한 요도호 납치범의 전처 야오메구미(八尾惠)의 차녀(23)와, ‘요도호 그룹’의 대표였던 다미야 다카마로(95년사망)의 장남(20) 등 모두 6명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요도호 그룹 자녀들의 귀국은 지난 2001년 5월과 2002년 9월에 이은 3번째가 된다. 요도호 그룹 자녀들은 총 18명이며, 이 가운데 이미 8명이 귀국한 바 있다.

요도호 사건이란 1970년 3월 적군파 대원 9명이 하네다(羽田)발 후쿠오카(福岡)행 일본항공 여객기 요도호를 공중납치해 승객 129명을 인질로 삼고 북한행을 요구했던 일본 최초의 항공기 납치사건이다. 납치범 가운데 3명은 사망했으며, 2명은 귀국한 뒤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았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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