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31일 “올해는 통일부에게 어려운 가운데 많은 것을 이룬 ’다난다성’(多難多成)했던 한 해였다”며 “지나고 보면 역사적으로 엄청나게 의미가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수유리 통일교육원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미 북한은 상징적인 변화를 넘어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고있으며, 이는 근본적 변화로 진전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북한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으며 미국 등 국제사회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이슈가 되고 있다”며 “아쉬운 것은 북한이 자진해서적극적으로 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올해 중요한 또 하나의 성과는 한반도 주변국들간에 북한 핵 문제를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대화의 틀이 마련되었다는 점”이라며 “이는 93년 핵위기시와는 달리 남북간 연결고리를 단절시키지 않고 우리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참여 정부들어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 이 퇴색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관련,그는 “햇볕정책이 자라서 평화번영정책으로 되었다”며 “여러분들은 한반도의 평화와민족의 번영을 열어나가는 개척자로서 북한의 변화를 올바르게 인도하는 안내자로서당당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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