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50년 만에 귀환해 현재 국정원·국방부 등 정부 합동신문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국군포로 전용일(72)씨는 이르면 3주 후인 내년 1월 중순쯤 조사를 마치고 설을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합동신문조는 전씨의 탈북 경위와 북한에서의 생활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전씨와 함께 입국한 최응희(여·67)씨의 신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최씨가 탈북자인지 아니면 조선족인지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최씨가 탈북자로 밝혀질 경우 통일부에 통보하고 탈북자에 준하는 정착금과 정착에 필요한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가 조선족일 경우 이에 따른 후속 처리는 법무부가 맡게 된다.

최씨는 24일 공항에서 “지난 10월 전씨를 중국에서 만나 한국에서 같이 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씨가 북한에서 결혼한 부인은 지난 92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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