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북한 소형 철선 1척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하다 우리 해경에 예인되는 등 올들어 경비정을 포함한 북한 선박의 월선은 모두 23차례 발생했다.

1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올해 월선한 북한 선박중 어선이 12차례, 목선및 철선 2차례, 예인선 및 전마선(傳馬船)이 4차례 월선했으며, 경비정은 5차례 NLL을 넘어왔다.

이날 해경에 의해 예인된 철선처럼 기관고장과 시계불량 등으로 표류하다 NLL을 침범한 선박은 지난 7월23일 동해상에서 월선한 어선을 포함해 모두 4차례다.

또 북한 주민이 귀순을 위해 월선한 경우는 지난 4월6일 북한 주민 3명이 목선을 이용해 동해안으로 넘어 온 것과 7월4일 북한 주민 2명이 전마선을 타고 연평도로 귀순한 것 등 모두 2차례다.

이처럼 북한 선박의 NLL 월선은 올들어 거의 매달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26일부터 일주일간 단 하루를 뺀 6일 동안 북한 어선은 NLL을 연속적으로 침범, 우리 해군은 처음으로 경비정이 아닌 북한 어선에 함포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관계당국은 서해상 NLL 주변해역에서 항해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북한 어선들이 꽃게잡이 욕심이 지나쳐 월선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도 당시 해당 수역에 중국어선들이 불법 어로활동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침범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북한 경비정 NLL 침범 당시 주변 수역에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어로 작업이 한창이었다.

작년 북한선박이 NLL을 침범한 사례는 모두 18차례로 경비정 13회, 어선 3회, 예인선 등 2차례였으며, 경비정 침범 13차례 중 12차례가 중국과 북한어선 단속 등을 위한 것이었고 1차례가 6명의 해군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간 6.29 서해교전이었다.

이밖에 어선과 예인선 침범은 시계불량과 기관고장 등으로 인한 월선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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