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만으로부터 저준위 핵폐기물 6만 배럴의 수입을 다시 추진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 당국이 핵폐기물 저장소 확보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면 대만의 원자력발전소를 관할하고 있는 대만전력공사가 저준위 핵폐기물 6만배럴을 북한으로 선적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내 핵폐기물 저장소의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서방 언론에 자주 거론되던 황해북도 평산의 폐광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한반도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우려한 남한 등 국제사회의 반발로 지난 97년 대만전력공사와 체결한 핵폐기물 위탁처리(매립)협정을 사실상 포기했다가 지난해 협정 만료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정에 따르면 북한은 대만의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20만배럴을 수입, 처리하는 대가로 대만으로부터 모두 2억2천여만달러를 제공받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정부는 이와함께 저준위 핵폐기물 5천배럴을 러시아에서 시험적으로 위탁 처리하기위해 선적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하원(두마)으로부터 대만 핵 폐기물 수입과 관련,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이 날 경우 대만으로부터 핵 폐기물을 대량 수입,처리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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